
(자료사진) /뉴스1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6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 기록을 경신했다.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9% 가까이 급증했지만, 수입은 소비재를 중심으로 5% 넘게 감소한 여파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122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6월 상품수지가 114억 7000만 달러 흑자를 쓰면서 2020년 9월(120.2억 달러)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경신한 덕분이었다.
지난 6월 상품수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수출이 588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통관 수출이 50.4% 뛰었고, 정보통신기기도 26.0% 급증했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은 동남아 27.9%, 미국 14.8% 등이었다.
반면 수입은 1년 전보다 5.7% 감소한 473억 5000만 달러로, 원자재(-6.6%)와 자본재(-4.6%)는 물론 소비재(-15.6%)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재 수입은 가전제품 -3.7%, 직접 소비재 -6.8%, 곡물 20.3%, 승용차 -44.1% 등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은 제공)
운송수지는 컨테이너 운임 상승 영향으로 흑자 전환(-0.3억 → 5.0억 달러)했지만, 여행수지는 여행 수입이 여행 지급보다 더 크게 줄면서 적자 폭이 소폭 확대(-8.6억 → 9.0억 달러)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분기 배당 지급 영향이 사라지면서 흑자 폭이 전월 17.6억 달러에서 26억 9000만 달러로 늘었다.
상반기 기준 2021년(407.7억 달러)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