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방이나 분화구 등 햇빛 닿지 않는 지역엔 존재 알려져 중위도 지역 샘플에서 분자 형태 물 존재 확인은 획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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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자들이 중국 탐사선이 달에서 가져온 토양 샘플에서 물 분자를 발견했다고 미 CNN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달에서 물을 발견한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인도의 우주선이 달 표면에서 물로 보이는 지점을 포착했었다. 중국 과학자들도 지난해 달 전체에 걸쳐 있는 석영에 물이 포함돼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최근의 발견은 분자 형태의 물(H2O)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지금까지 분자 형태의 물은 없을 것으로 간주돼왔다.
ULM-1 수정체는 화학식이 (NH4)MgCI3·6H2O로 41%가 물이며 가혹한 달 온도변화에도 암모니아가 H2O 분자를 붙잡고 있을 수 있는 형태라고 연구진들이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런 종류의 물이 인간의 달 거주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달에 존재할 수 있는 물의 형태는 3가지가 있다. 물 분자. 얼음, 수산기 등이다.
달에서 기존에 발견한 물은 고대 화산분출 때 만들어졌으며 달이 생성된 초기부터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이 실제로 발견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다. 얼음과 물 분자가 햇빛이 들지 않아 어둡고 추운 달 분화구에서 발견됐다. 또 달 표면 전체에 산재한 석영에도 물 또는 수산기(OH)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수산기에 햇빛이 닿으면 물 분자(H2O)가 만들어진다.
다만 굴곡이 심한 산악 지형인 달의 극지방 탐사가 어려워 물을 추출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또 달의 적도 지방은 섭씨 100도를 넘는 일이 잦아 물 분자가 증발해버리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다.
그러나 중국 창어-5 탐사선은 달의 중위도 지역(위도 43.1도)에 착륙해 샘플을 채집했다. 샘플에 포함된 암모니아가 물 분자를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물 분자 검출이 가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