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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운동도 ‘엄친딸’…하버드 출신 석사 최초 금메달

입력 | 2024-08-07 09:52:00


가브리엘 토마스(미국)가 7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1위로 골인한 후 기뻐하고 있다. 파리=AP/뉴시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자’로 불리는 가브리엘 토마스(27·미국)가 하버드 대학 출신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7일 토마스는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8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여자 1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줄리안 알프레드(세인트루시아)가 200m 결선에선 22초08로 2위에 올랐다. 브리트니 브라운(미국)은 22초20으로 3위가 됐다.

미국 육상의 여자 200m 금메달은 2012 런던올림픽 앨리슨 펠릭스 이후 12년 만이다.

토마스는 경기 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만약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내가 무엇을 했을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가브리엘 토마스(미국)가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1위로 골인한 후 성조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파리=AP/뉴시스

대회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제공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토마스는 미국 하버드 대학 졸업생 중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다.

1896 아테네올림픽 세단뛰기에서 당시 하버드 재학생이었던 제임스 코널리가 우승했지만, 코널리는 졸업하지 못했다.

토마스는 하버드에서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전공했으며 2019년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텍사스 주립대 보건과학센터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가진 남동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받는 쌍둥이 동생의 영향을 받아 전공을 선택했다.

토마스는 육상 선수로 뛰는 동시에 텍사스주 오스틴 건강 클리닉 센터에서 주 10시간씩 근무한다. 올림픽 이후에는 박사 학위를 밟을 계획이다.

토마스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여자 200m 동메달, 400m 계주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가브리엘 토마스(미국, 오른쪽)가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1위로 골인한 후 기뻐하고 있다. 파리=AP/뉴시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