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8.7/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정부와 여당에 민생경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등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경제 비상 상황 대처와 초당적 위기 극복 협의를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위기는 윤석열 정부 혼자 힘만으로 돌파하기 어렵다”며 “여야가 톱다운 방식 논의를 통해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속도감 있게 대책을 모색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향해 “민생 관련 입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거부권을 휘둘러 국회를 통과한 민생 입법을 가로막고 정쟁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이제 더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회복 지원 특별법 외에도 처리가 필요한 사안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이 더 좋은 대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직무대행은 최근 급락과 급등을 겪은 국내 증시 상황을 두고 “정부는 일시적 변동성 확대에 과민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너무나 안일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0.2%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갈수록 파장이 커지고 있는 티몬 위메프 사태도 앞으로 국내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 명약관화하다. 여기에 악화일로인 가계부채, 자영업자 줄도산 위기, 부동산 PF 문제까지 경제 곳곳에 시한폭탄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