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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갈’ 속 인물이 ‘세계 1위’ 꺾었다…레슬링 이변[파리 2024]

입력 | 2024-08-07 11:07:00

ⓒ뉴시스


인도 영화 ‘당갈’의 배경이 된 포카트 집안의 비네슈 포카트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후보인 일본의 스사키 유이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당갈은 인도에 최초로 레슬링 국제대회 금메달을 안긴 세 부녀의 실화를 담은 영화다.

영화에는 아버지의 반대로 국제대회 메달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레슬링을 포기한 마하비르 포카트가 자신의 딸들을 레슬링 선수로 키워 국제대회 금메달을 수상할 때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다.

최초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수상해 인도 레슬링계에 반향을 일으킨 포가트 집안이 이번에는 세계 무대를 뒤집어 놓은 것이다.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자유형 50kg급 16강전에서 일본의 스사키 유이(25)를 3-2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스사키는 아시아 선수권 2회 우승과 세계 선수권 4회 우승, 지난 올림픽 금메달을 수상해 해당 체급에서 절대 강자로 꼽힌다. 국제 대회에서 패한 경험도 없고 금메달을 목에 건 지난 올림픽에서는 결승전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스사키는 인터뷰에서 “컨디션은 정말 좋았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지금은 모르겠다. 다시 한번 더 노력해서 올림픽 챔피언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파리 올림픽 챔피언이 되기 위해 3년 동안 인생을 걸고 레슬링에만 매달렸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어떻게 하면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해 보겠다”며 “기회가 있다면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분들을 위해 동메달 결정전을 열심히 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비네슈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48kg급에서 동메달, 2018 자카트라 아시안게임 50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뒤 인도 레슬링 간판으로 떠올랐다.

비네슈는 8강전에서 옥사나 리바흐(우크라이나)까지 7-5로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쿠바의 유스네일리스 구스만과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