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페이스북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발언을 해 논란인 가운데, 협회 공식 SNS에 안세영의 금메달 사진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아 누리꾼들의 비난이 일었다.
앞서 안세영은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27·중국·9위)를 상대로 2-0(21-13, 21-16)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52)에 이어 28년 만에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다.
하지만 배드민턴협회 공식 페이스북에는 안세영이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었다는 그래픽만 게재됐을 뿐 금메달을 목에 건 사진은 따로 없다.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원호(25‧삼성생명)와 정나은(24‧화순군청)의 사진이 올라온 것과는 대비된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4.8.5. 뉴스1
그러면서 “배드민턴만 계속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 되든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을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뛸 수 없다는 건 선수에게 좀 야박하지 않나 싶다. 협회가 너무 많은 걸 막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6일 오후 대한체육회가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 안세영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안세영은 7일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 6일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 “(협회가) 대기하라고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서 “협회가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기다려'라고 지시했는데,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자세한 것은 (법무)팀과 상의해야 한다. 한국에서 입장을 얘기하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상황이) 복잡하다. 모든 건 한국에 가서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