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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당국, 4월 29일 ‘56조원’ 역대 최대 규모 엔저 대응 개입

입력 | 2024-08-07 11:21:00

5월 1일에도 36조 4000억 원 규모 개입



ⓒ뉴시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 일본은행이 지난 4월29일 역대 최대 규모의 엔화 매입, 달러 매도 시장 개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이날 정부·일본은행은 지난 4월 29일과 5월 1일 이틀에 걸쳐 급격한 엔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엔화 매입, 달러 매도 개입을 실시했다고 공표했다.

특히 4월 29일 개입액은 5조9185억 엔(약 56조 원)으로 1일 엔화 매입·달러 매도 개입 기준 규모가 공표된 것 중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5월 1일 개입 규모는 3조8700억 엔(약 36조 4000억 원)이었다.

앞서 4월 29일에는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가 한 때 160엔대를 기록했다. 1990년 4월 이래 약 34년 만 엔저 수준이었다. 같은 날 154엔까지 급격한 엔화 강세가 진행됐으나 당시 간다 마사토(神田?人) 재무관은 “환율 개입 유무에 대해 말씀드릴 것은 없다. 노코멘트”라며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5월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달러 당 157엔이던 엔화 가치가 153엔까지 올랐다.

또한 4월 29일은 쇼와(昭和)의 날로 휴일이었다. 5월 1일에는 도쿄 외환시장이 닫혀있는 이른 시간을 노렸다. 일본은 4월 말부터 대형연휴 기간 중이었다. 평소보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개입에 따른 시세 움직임도 커졌다.

아울러 당국은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는 ‘복면개입’ 형태로 개입했다. 시장에서 의심이 나오도록 부추겨 투기 세력 움직임을 봉쇄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읽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