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 움직임 급격…긴장감 갖고 주시" "당분간 현 수준 금융완화 확실히 계속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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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폭락과 급상승 등을 오고가며 널을 뛰는 가운데 일본은행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7일 “금융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그는 이날 홋카이도(北海道) 하코다테(函館)시에서 열린 금융경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우치다 부총재는 “최근 내외 금융자본 시장 움직임은 극히 급격하다”며 “극히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25%로 금리 인상을 결정한 데 대해서는 “엔화 약세로 수입 물가가 다시 상승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을 근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정책 금리를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은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며 따라서 최근 일주일 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환율 시장이 큰 폭으로 변동한 점은 금리 인상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주가 변동은 기업 투자 행동, 자산 효과 등을 통한 개인소비, 나아가서는 경제·물가 전망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정책 운영 상 중요한 요소다”고 강조했다.
현행 0.25%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명목으로도 특히 실질 기준으로 보면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금리 인상 후 엔화 약세가 수정된 데 대해서는 “물가 상승 리스크는 그만큼 작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증시에서 주가가 출렁이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나자, 일각에서는 그 원인 중 하나로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의 지난달 발언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