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규 대한배드민협회 회장. 뉴스1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한 김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나와 선수, 협회와 선수는 갈등이 없었다”며 “(안세영은) 제대로 다 선수 생활을 했다. (부상) 오진이 났던 부분에 관해서만 파악해서 보도자료로 배포하겠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안세영의 발언에 관해 회장으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는 질문에 “심적으로는 가슴이 아프다. 사실 협회에서 무슨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보이는데 (오후에 배포할) 보도자료를 보면 이해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당초 안세영 등 대표팀 선수단과 이날 오후 4시에 귀국하려 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작심발언을 한 이후 김 회장과 일부 협회 임원들은 항공편을 따로 끊어 조기 귀국했다. 김 회장은 “보도자료를 오늘 중으로 배포하기 위해서였다”라며 “(원래대로 오면) 도착시간이 오후 4시인데, 그때 만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지난 6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대한체육회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 불참과 관련해 “(협회가) 저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도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대해 김 회장은 “그런 적 없다. 나도 (안세영이) 안 나온 게 좀 의아스러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안세영은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그는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며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작년 말 다시 검진해 보니 많이 안 좋더라.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베드민턴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상대하다 무릎 부상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첫 검진에서는 2주간 재활로 복귀할 수 있을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는 오진으로 밝혀졌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