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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월즈·공화 밴스, 모두 경합주·노동자 포석…누가 더 경쟁력 있나

입력 | 2024-08-07 13:32:00

ⓒ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이 6일(현지시간) 팀 월즈 미네소타주(州) 주지사(60)를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확정 지으면서 그를 향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로써 ‘해리스·월즈(민주당) 대 트럼프·밴스(공화당)’로 대선 대진표가 완성된 상황 속 새로운 카운터파트가 된 월즈 주지사와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40) 간 비교 시 ‘누가 어떤 점에서 더 경쟁력이 있는지’에 관심이 모인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8)이 각각 월즈 주지사와 밴스 의원을 자신과 함께 뛸 부통령 후보로 택한 이유로는 경합주와 노동자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두 사람은 백인 남성, 군(軍) 복무 경력을 지녔다는 공통점 외 일명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도 동일하다.

ⓒ뉴시스

밴스 의원은 베스트셀러 저서 ‘힐빌리의 노래’를 통해 밝혔듯이 미국 내 대표 러스트 벨트(Rust Belt·미 중서부와 북동부 주변의 쇠락한 공장지대)인 오하이오 미들타운의 노동자 계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 어머니의 약물·알코올 중독 등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해병대를 거쳐 오하이오 주립대, 예일대 로스쿨을 나왔다.

월즈 주지사도 ‘농부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군인 혜택에 따른 학자금 지원으로 어렸을 적 교육을 받았고, 이후에는 본인이 군인으로 복무한 뒤 같은 지원으로 공부를 더해 교사가 됐다. 이때 지리교사를 하면서 미식축구 코치를 함께 했다. 네브래스카 주립대인 채드런 칼리지를 졸업했으며, 미네소타 주립대에서 석사 공부를 했다. 네브래스카주에서 태어났지만 결혼 후 배우자 고향인 미네소타로 거처를 옮겨 지냈다.

주요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이 이른바 러스트 벨트로 꼽힌다. 미네소타 또한 경합주를 넓게 살펴봤을 때 포함된다는 점에서 ‘잠재적 경합주’로 꼽히는 곳이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단연 정치적 성향이다.

월즈 주지사는 당내에서도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며, 보편적 무상급식, 노동자 유급휴가 확대, 여성의 생식의 자유, 투표권 강화 등의 정책을 편 바 있다. 반면 밴스 의원은 강경 보수 인사로 꼽힌다. 여성 표심에 맞추느라 수위를 낮췄으나 낙태 자체를 강하게 반대하며, 불법 이민 문제 또한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국경 보안 정책을 지지해왔다.

밴스 의원은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이력 등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으나 월즈 주지사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인물로 알려진다. 밴스 의원은 초선, 월즈 주지사의 정치 이력은 2006년부터 시작돼 20년에 가깝다.

다만 월즈 주지사는 18년간의 정치 이력이 뒷받침 해주듯이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2006년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한 그를 유권자들은 2016년까지 상당한 표차로 당선을 시켜줬다. 2018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땐 53.9% 득표율로 당선됐고 2022년에는 52%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올해 1월 미네소타 지역 매체가 실시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5%는 월즈 주지사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했다.

밴스 의원은 2022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53%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모닝컨설트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밴스 의원이 해당 주 유권자들로부터 받은 지지는 44%, 반대는 34%였다.

다만 최근 밴스 의원에 대한 전국 유권자들의 표심은 다소 하락한 상태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을 당시 그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28%였으나 미 공영매체 NPR, PBS 등의 조사에 따르면 이 비율이 33%로 증가했다.

미 전역 여론조사를 취합해 평균을 산출하는 파이브서티에잇(538) 조사에서도 밴스 의원에 대한 부정 평가는 40.6%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