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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준 한정판 삼성폰, 중고 마켓에 떴다…가격은?

입력 | 2024-08-07 15:06:00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오예진, 은메달 김예지(이상 대한민국), 동메달 마누 바케르(인도)가 시상식에서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빅토리 셀피를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전원에 선물한 한정판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왔다.

프랑스 중고거래 사이트 르봉쿠앙에 올라온 ‘갤럭시 Z플립 6 올림픽 에디션’. (르봉쿠앙 갈무리)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6일(현지 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사인 삼성이 이번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1만7000여 명에게 제공했던 스마트폰이 글로벌 온라인 오픈마켓인 이베이와 프랑스 중고거래 사이트 르봉쿠앙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스마트폰은 한정판으로 황금빛 색상에 올림픽·패럴림픽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현재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들을 기준으로 판매 가격은 1000~2500달러(약 175만~344만 원)이다. 일반 갤럭시 Z 플립6 512GB 모델 출고가보다 최대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이베이에 올라온 ‘갤럭시 Z플립 6 올림픽 에디션’. (이베이 갈무리)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은 올림픽 시상대에 반입이 허용된 유일한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올림픽 시상식엔 휴대폰 반입이 금지돼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 촬영이 가능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선 메달 수여식 뒤 자원봉사자가 선수들에게 스마트폰을 전달해 ‘빅토리 셀카’를 찍도록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삼성은 중고 거래 사실을 인지하고 IOC에 보고했지만, 선수들에게 지급된 선물인 만큼 각자 재량껏 처분하는데 합의했다. 재정 상황이 어려운 선수들은 해당 스마트폰을 팔아서 경제적 도움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르파리지앵은 “(중고 거래가) 삼성의 본래 의도와는 다를지 모르지만, 마케팅적인 측면에선 충분히 성공을 거둔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