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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분기 매출 8747억·영업이익 725억 원… 주력 바이오시밀러 매출 104%↑

입력 | 2024-08-07 15:09:00

합병에 따른 재고 원가 반영 및 상각 영향 영업이익↓
제품 확대·3공장 조성 등 성장 발판 마련 순항
차세대 동력 짐펜트라, 美 3대 PBM 계약 완료
“짐펜트라 시장 안착 이어 매출 확대 본격화 전망”




셀트리온 본사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747억 원, 영업이익 725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9% 성장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통합(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이후 재고 합산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무형자산 상각 등 합병 후속조치 영향으로 전반적인 실적이 아직 본 궤도에는 오르지 못한 모습이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사업적으로 주력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 주요 제품이 호조세를 이어갔고 후속제품들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이오시밀러사업 매출은 7740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103.6% 성장한 규모다.

셀트리온은 하반기 실적은 개선세가 점차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합병에 따른 대규모 무형자산 판권이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상각을 완료했고 재고 소진도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주력 사업의 견고한 성장세도 향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제품의 경우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짐펜트라(램시마SC)’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내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현지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짐펜트라 처방집 등재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일부는 실제 매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해당 3대 PBM은 미국 전체 보험시장의 80% 규모 커버리지(가입자 수 기준)를 차지하고 향후 짐펜트라 매출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짐펜트라에 이은 후속 파이프라인 허가와 공장 증설도 순항 중이라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옴리클로(졸레어 바이오시밀러)와 아이덴젤트(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이 허가를 획득했고 악템라와 프롤리아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3상을 마치고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대를 뒷받침할 생산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 6만 리터 규모인 제3공장이 연내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제품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와 램시마SC를 비롯해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 등 4개 주력 제품이 주요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 높은 매출 실적을 거뒀고 짐펜트라를 비롯해 후속 품목 실적도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합병에 따른 일시적 상각 요인이 해소되고 차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 발판 마련도 순항 중인 상황으로 이러한 긍정 요인들이 온전히 실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