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리서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출간 간담회 개최 이수진 대표 "티메프 사태 피해 고객·점주 위로 전하고 싶어" "관광객 늘리려면 쇼핑·미식 등 반복 소비 만족도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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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최근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에 따른 악영향 우려에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가운데 안전한 여행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야놀자리서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여행관광업이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 환경 구축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영상으로 환영사를 한 이 총괄대표는 “티메프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고객분들과 제휴 점주분들이 느끼시는 고충과 불안,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여행 산업에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지난달 말 티메프 야놀자 숙소와 레저 상품을 예약·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8만여명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 금액만큼 전액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산 지연과 관계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는 야놀자 플랫폼에서 전액 부담해 정상적으로 정산한다. 기존 미정산 대금부터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하면 야놀자 플랫폼 부담금은 약 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K-여행산업 발전하려면 본인 인증, 해외카드 결제 제한 등 여행 장벽 해소해야”
이날 행사는 여행산업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가 K-트래블(여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담은 도서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책은 ‘언락 코리아(UNLOCK Korea, 한국 관광의 문을 열다)’를 키워드로 ▲한국만의 고유한 상품·서비스 고도화 ▲디지털 기반의 관광 인프라 확대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을 위한 거버넌스·핵심 지표 관리 등 인바운드 활성화 전략을 담았다.
또 본인 인증, 해외카드 결제 제한과 같이 방한 여행 장벽을 해소할 열쇠로 디지털 혁신을 제시했다. 숙박, 커머스, 배달, 택시 호출 등 각 분야 로컬 플랫폼들과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연동을 통해 하나의 게이트웨이 앱을 구축한다면 외국인들이 여행 중 겪는 병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대규모 언어 모델 등 차세대 기술을 더하면 언어와 환경의 제약 없이 누구나 편리한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관광 산업 범위와 관광 국내총생산(GDP) 산정 기준을 재정립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식음료업, 여객 사업과 관광 관련 솔루션·기술 산업도 관광업을 이루는 요소로 인정하고 기업간거래(B2B) 관광 솔루션을 통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지속 가능한 산업 육성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목표 관리를 위해 관광 산업에도 마케팅에서 활용하는 ‘유입-방문-수익-유지-추천(AARRR)’ 측정 프레임워크를 접목하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야놀자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질문이 나왔으나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답변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야놀자는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큐텐에 받지 못한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1700억여원) 회수 여부에 대해 박 대표는 “야놀자 전체에 미치는 사업 영향도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