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정 최고위원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DJ 사저에 대해 “국비와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를 보태서 매입해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 70억 원이 투입된 동교동 평화공원을 언급했다. 평화공원은 2016년 10월 홍익대학교 주변 한류관광 활성화를 위해 김대중도서관 맞은편에 준공됐다. 구민 공모를 거쳐 붙은 공원 이름에는 DJ의 노벨평화상을 기린다는 의미도 담겼다.
이어 “지금처럼 비상경제 상황이고 정치·경제·외교·안보·국방·남북관계 모두 파탄 난 지경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더욱 생각나고 그립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 한반도 평화, 대중 경제론,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지도자가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DJ 삼남인 김 전 의원은 DJ 사저를 지난달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 사저는 DJ 정치 인생의 대부분 보낸 곳으로 민주당계열의 분파인 ‘동교동계’라는 이름도 이곳에서 나왔다. DJ는 군사독재 시절 이곳에서 55차례나 가택 연금을 당하기도 했다.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DJ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저 매각 결정을 되돌리기 바란다”고 올렸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