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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째 폭염’ 전남, 오늘만 가축 2만9000 마리 폐사…누적 10만 마리

입력 | 2024-08-07 17:36:00

고흥 양식장 물고기 폐사.(고흥군 제공)2024.8.7/뉴스1


19일째 폭염특보가 발효된 전남에서 하루 만에 가축 2만 9000여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11개 농가에서 2만 9078마리의 가축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닭이 2만 7004마리로 가장 많았고 돼지 1864마리, 오리 210마리로 집계됐다.

올여름 폭염으로 91개 농가에서 10만 2464마리(△닭 9만 1407마리 △오리 8021마리 △돼지 3036마리)가 폐사해 잠정 피해 추산액은 13억 2100만 원이다.

고수온 경보가 발효된 득량만 해역 인근 고흥군 두원면 한 양식장에서는 전날 강도다리 21만 마리와 넙치 5만 마리 등 총 26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피해액은 3억 2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남도는 국립수산과학연구원 등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계속된 더위에 온열질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광주 5명, 전남 9명 등 총 1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부터 누적 환자는 광주 43명, 전남 233명 등 총 276명(2명 사망)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221명이 집중됐다.

광주와 전남은 19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으로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낮 최고 체감온도는 화순 능주 37.6도, 구례 37.4도, 담양 37.3도, 광양읍 36.6도, 고흥·광주 풍암·순천 황전 36.5도, 곡성 36.4도, 보성 36.3도로 대부분 지역에서 34~37도의 분포를 보였다.

밤에도 더위가 식지 못해 광주와 목포에서는 올여름 누적 20일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보이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8일에도 5~40㎜의 소나기가 내리지만, 낮 최고기온은 33~35도, 최고 체감온도 또한 35도 내외로 올라 무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속된 폭염에 축산업과 수산업에서는 집단 폐사 가능성이 있다”며 “송풍과 분무장치를 가동해 온도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