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왼쪽)과 방수현. 뉴스1
한국 최초로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 따낸 ‘여자 배드민턴의 전설’ 방수현 해설위원이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 발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7일 방 위원은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안세영이 자신의 부상에 협회가 안일하게 대처해 실망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실 어떻게 보면 모든 선수가 부상을 가지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22년에 열렸어야 하는 아시안게임이 2023년에 열리면서 그때 안 선수가 부상을 당했는데 선수로서 1년도 안 남은 올림픽 준비가 많이 부담됐을 거라고 저도 생각은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본인의 부상에 대해 협회에서 대처를 잘못했다고 발언한 건 조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위원은 “배드민턴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저는 안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딴 지금 이 상황에서 협회에 아쉬워서 본인이 은퇴는 아니지만 같이 갈 수 없겠다고 공식적인 데서,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기쁜 와중에 이렇게 말했다는 게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약간 실망스럽다”고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끝으로 방 위원은 “안 선수는 굉장히 아끼는 후배”라며 “저 이후에 28년 만에 금메달 딴 거 정말 축하하고 대견하다. 우리 안 선수가 아직 나이도 어리고 더 발전할 수 있고 앞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더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태를 영리하게 잘 정리하고 모든 게 좋게 잘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