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2024] 美-세르비아 결승 티켓 두고 충돌 NBA 최고 스타들 자존심 싸움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왼쪽)와 르브론 제임스(미국)가 지난달 29일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조별리그 경기(110-84·미국 승)에서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팀은 9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빌뇌브다스크=AP 뉴시스
‘킹’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의 미국과 ‘만능 센터’ 니콜라 요키치(29·덴버)의 세르비아가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올림픽 5연패이자 통산 1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7일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122-87로 승리했다. 미국은 18점을 올린 데빈 부커(28·피닉스)를 비롯해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은 제임스가 12득점과 함께 도움 9개를 배달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와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각각 네 차례 뽑힌 제임스는 이번 대회 팀 내 득점 3위(평균 13.8점), 도움 1위(평균 7.8개)로 활약하고 있다. 제임스는 8강전을 마친 뒤 “4강 상대와의 최근 전적은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미국전 이후 3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요키치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살아났다. 요키치는 NBA 정규리그 MVP를 세 차례 차지한 선수다. 요키치는 6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21득점 14리바운드 9도움으로 활약했다. 세르비아는 연장 승부 끝에 호주를 95-90으로 꺾고 8년 만에 올림픽 4강에 올랐다.
또 다른 4강 대진에선 개최국 프랑스와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우승팀 독일이 맞붙는다. 프랑스는 2023∼2024시즌 NBA 신인왕으로 키가 222cm인 빅토르 웸반야마(20·샌안토니오)와 216cm인 뤼디 고베르(32·미네소타)를 앞세운 골밑 공격이 막강하다. 독일은 이번 대회 득점 4위(평균 20.8득점)에 올라 있는 프란츠 바그너(23·올랜도)를 중심으로 한 조직적 농구가 강점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