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2024] 美 토머스, 하버드대 출신 첫 金 건강 클리닉 일하며 꾸준히 연습
미국의 개브리엘 토머스가 7일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우승한 뒤 자신도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기뻐하고 있다. 토머스는 하버드대 졸업생 중 최초로 올림픽 육상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생드니=AP 뉴시스
개브리엘 토머스(28·미국)가 올림픽 육상에서 하버드대 출신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토머스는 7일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8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버드대 교내 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토머스는 하버드대 졸업생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라고 전했다. 초대 올림픽인 1896년 아테네 대회에서 제임스 코널리가 남자 세단뛰기에서 우승했지만, 당시 그는 하버드대를 자퇴한 상태였다.
토머스는 자신이 우상으로 꼽는 2012년 런던 대회 여자 200m 챔피언 앨리슨 필릭스(미국)에 이어 12년 만에 올림픽 육상 여자 200m에서 우승한 미국 선수로 기록됐다.
토머스는 2015년 하버드대에 입학해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전공했다. 2019년 졸업 이후엔 텍사스주립대 건강과학센터에서 공중보건학 석사 과정을 밟아 지난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ASD)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받는 동생들을 위해 이 전공을 선택했다. 토머스는 일주일에 10시간씩 건강 클리닉에서 일하고 공부하면서도 꾸준히 달렸다. 그리고 토머스는 이날 이번 대회 여자 100m 금메달리스트 줄리언 앨프리드(22초08·세인트루시아)와 브리트니 브라운(22초20·미국)을 각각 2, 3위로 밀어내고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