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1시경(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해긴오크스 골프장에 경비행기 한 대가 불시착했다. 페이스북 캡처 @Haggin Oaks Golf Complex
미국 한 골프장에서 경비행기가 불시착하면서 골퍼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경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해긴오크스 골프장에 경비행기 한 대가 불시착했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경비행기는 골프장 10번 홀 티 구역 근처로 추락했다. 100m 상공에서 엔진 고장으로 비상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경비행기 한쪽 날개와 바퀴가 파손됐다. 잔디밭과 도로에는 비행기가 미끄러진 자국이 생겼다. 조종사는 손에 경미한 상처를 입고 심각한 부상 없이 스스로 탈출했다. 다만 탈출 직후 불안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가 난 지점이 주택 밀집 지역이고 당시 골프장에 약 200명이 있던 점을 감안하면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근처에 차가 가득한 주차장이나 고속도로, 주택이 있었기에 조종사는 골프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측은 사고 직후 레스토랑과 골프용품 가게를 폐쇄했다. 나머지 시설은 정상 운영 중이다.
미연방항공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