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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범수가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7일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대한민국 4대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김범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범수는 데뷔 초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한 것에 대해 “계속 얼굴을 노출 안 하고 갈 생각은 아니었고 적당한 시기에 공개하려고 했다”며 “당시 얼굴 없는 가수라는 타이틀이 트렌드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방송 이후 나도 충격이었는데 순위가 쭉 떨어졌다. 방송 출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런데 회사에선 출연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다시 물 밑으로 들어갔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땐 20대였고 나와 같은 또래 가수들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효리, 성시경 등 잘나가는 가수들이 화려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더 비교됐다”며 “저는 라디오만 나가고, 방송을 못 가서 갈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에 오르지 않았냐”고 묻자 김범수는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게 믿지도 않았다. 그때 뉴스에 나간 것도 사실이냐 해명을 해라 그래서 나갔다. 회사에도 우편으로 온 빌보드 잡지로 보고 인정을 했다”고 했다.
김범수는 2003년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댓글 보고 많이 울었다. 댓글이 지금처럼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게 아니라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오는데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되지. 비주얼로 기죽지 마’라고 해주시는데 힘이 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