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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무시하고 밭일하다 큰일 난다…정부 “근로시간 조정” 당부

입력 | 2024-08-08 10:03:00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안성시 육묘장 방문
연일 무더위 속 논밭서 일하던 사망 사례 속출



ⓒ뉴시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야외에서 작업 도중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근로시간 조정과 충분한 휴식을 당부하고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8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육묘장을 방문해 폭염 대비 현장 근로자 안전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점검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령농업인, 외국인 근로자 등에 대한 보호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논밭에서 일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일 경남 밀양시에서 65세 베트남 국적 남성이 밭에서 일하다 쓰러져 사망했고, 지난 4일에는 전남 고흥군에서 78세 여성이 무더운 날씨에 밭일을 지속하다 쓰러져 숨졌다.

이 본부장은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근로시간 조정, 작업 중지, 충분한 휴식 등 선제적인 조치를 당부했다.

또 최근 일손 부족으로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농촌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머무르지 않도록 안전 교육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이 본부장은 안성시 미양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일선 공무원, 이장, 자율방재단 등 최일선 현장의 대응인력도 만나 격려했다.

읍·면·동 공무원들과 이·통장, 자율방재단원들은 안부문자와 전화를 통해 어르신들의 안전을 확인하거나 마을방송 등으로 낮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을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안전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