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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운전 ‘따릉이 폭주족’ 운영자, 잡고보니 고교생

입력 | 2024-08-08 14:30:00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난폭 운전을 일삼는 이른바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이 4일 서울 시내 집결을 예고한 가운데 경찰이 성동구 성수역 일대에서 단속을 하고 있다. 뉴스1

공공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으로 난폭운전을 주도한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 소셜네트워크(SNS) 운영자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는 8일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폭주 모임 등을 계획한 혐의로 10대 남자 고등학생 A 군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A 군은 지난달 10일 SNS를 통해 따릉이 폭주족을 모아 서울 마포구 일대를 질주하려던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4일에는 용산구·성동구 일대를 질주하려던 혐의도 받는다. 다만 용산구·성동구 질주는 경찰 출동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

A 군은 따폭연 인스타그램를 통해 따릉이나 전동킥보드를 타고 서울 시내를 질주하는 영상을 올려 주목받은 바 있다.

A 군은 경찰까지 개입하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모든 영상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저의 불찰과 옳지 않은 행동들로 피해 보신 시민분들과 경찰관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좋은 방향이 아닌 게시물을 보시면서 불편함을 느끼셨던 것에 대단히 송구스럽다.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며 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학생이 아직 미성년자이나, 지난 주말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됐고 사회적 불안과 우려로 신고가 급증했다”며 A 군에게 형법상 특수협박죄 등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