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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에 막힌 한국 여자탁구…10일 동메달 결정전

입력 | 2024-08-09 00:04:00


대한민국 여자탁구대표팀 신유빈(오른쪽), 전지희가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준결승 중국의 천멍-왕만위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4.8.8. 뉴스1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이 결승 문턱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넘지 못했다.

신유빈(20·대한항공),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대한항공)로 구성된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은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체 4강전에서 중국에 매치 점수 0-3으로 완패했다.

복식에서만 한 세트를 땄을 뿐, 일방적인 패배였다. 한국은 전지희-신유빈 콤비를 앞세운 1복식에서 중국의 천멍-왕만위 조에 1-3(4-11 5-11 11-9 9-11)으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 2세트를 내준 뒤 접전 끝에 3세트를 잡고 4세트도 9-9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뒤집진 못했다.

상대적으로 가장 자신 있었던 1복식을 내주면서 한국의 승리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2단식서 이은혜가 쑨잉사에 0-3(5-11 1-11 3-11)으로 완패하며 위기에 몰렸고, 3단식의 전지희까지 왕만위에 0-3(3-11 7-11 3-11)으로 지면서 한국은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물러났다.

대한민국 여자탁구대표팀 이은혜가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준결승 중국의 쑨잉샤와의 경기에서 실점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4.8.8. 뉴스1

2012년 런던 대회(4위) 이후 12년 만에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을 넘지 못했다. 전날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 8강에서 중국에 0-3으로 져 탈락한 데 이어 여자 단체전도 만리장성에 가로막혔다.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5시 독일-일본전 패자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기면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수확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