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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이후 소비자들이 여행 상품, 특히 숙박 분야에서 제3의 판매처나 플랫폼을 통한 예약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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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로 다시 숙박 예약에 나섰다는 소비자 A씨는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이 9000원 더 저렴했지만 숙소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다”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결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티메프를 통해 숙박을 비롯한 여행 상품을 예약했던 많은 소비자들은 아직 피해 금액을 환불받지 못하고 있다. 야놀자, 여기어때 등 플랫폼들이 자체적인 보상안을 제시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PG사나 카드사를 통한 피해 금액 환불은 요원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호텔 등 숙박 업체 홈페이지나 유선을 통해 예약 문의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시내 한 4성급 호텔 관계자는 “성수기인 만큼 원래도 문의가 많긴 하지만 최근 전화 등으로 홈페이지 예약을 했을 때 어떤 것이 저렴한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플랫폼이 공식 홈페이지보다 언제나 저렴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글로벌 체인 호텔들의 경우 고유의 멤버십 혜택도 받을 수 있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다. 자체적인 행사나 가격 보장 정책을 이용해 플랫폼 예약보다 합리적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도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똑같은 조건의 상품인데 공식 홈페이지가 비싼 경우 고객이 클레임을 걸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더 비싼 가격에 상품을 판매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호텔업계 입장에서도 판매 중개 플랫폼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자사 다이렉트 채널로의 유입을 높이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