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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빈 콘서트 용의자 2명은 모두 10대…“자폭 테러 계획”

입력 | 2024-08-09 09:58:00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에서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공연에서 “콘서트 중 많은 사람을 죽이려 했다”고 자백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이야위 피르히너 오스트리아 정보국장은 용의자들이 구금 중 모든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피르히너 국장은 용의자가 “폭발물과 흉기를 이용해 공격할 계획이었다”며 “그의 목표는 오늘이든 내일이든 콘서트 중 자신과 많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7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는 스위프트의 콘서트에서 테러 공격을 모의한 19세 용의자 1명과 다른 17세 용의자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8~10일에 걸쳐 빈에서 열리는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 공연을 테러 목표물로 삼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모두 외국계로 오스트리아 국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마케도니아계의 19세 용의자는 지난달 초 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빈에서 남쪽에 위치한 집에서는 폭발물과 폭발물 제조용 화학물질, 흉기, IS 선전물, 2만 1000달러 상당의 위조지폐가 발견돼 압수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온라인에서 알아낸 방법으로 작동이 가능한 폭탄을 제조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에게서 콘서트 티켓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 사이렌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경찰로 위장해 현장에 들어오거나 도망치려고 했을 것이라고 경찰은 추정했다.

터키 혹은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알려진 17세 용의자는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의 서비스 회사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피르히너 국장에 따르면 그는 경기장 근처에서 발견돼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급진적인 행동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들이 테러를 일으키기 위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계획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번 사건으로 3일 동안 예정됐던 빈 공연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이는 오스트리아 당국의 명령이 아닌 스위프트 측의 결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하머 총리는 “매우 책임감 있고 이해할 만한 결정”이라고 칭찬했다.

경찰은 앞서 스위프트의 공연이 하루에만 6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공연장 인근에는 1만~1만 5000여 명의 팬이 포진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