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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티메프 수사 박차…권도완 티몬 본부장 소환 조사

입력 | 2024-08-09 10:23:00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환불 현장 접수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위메프에 이어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티몬 본사 점거에 들어갔으며 26일 새벽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의 환불 입장이 표명된 후 티몬이 환불 현장 접수 및 환불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스1 


검찰이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대해 본사 압수수색과 대표 소환에 이어 권도완 티몬 본부장을 소환 조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9일 오전 권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권 본부장은 지난달 사태 수습을 위해 환불 지연 피해자들이 모인 티몬 신사옥에 머물며 사과했던 인물이다.

이밖에 황준호 위메프 파트너성장지원팀장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앞서 검찰은 티메프가 지난달 29일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을 기점으로 티메프와 모회사 큐텐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 자택, 사무실, 티몬 본사, 위메프 사옥 등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이어 지난 7일엔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포렌식을 진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위시’ 인수에 쓰인 400억 원을 횡령·배임 액수로 판단해 400억 원대 횡령 배임, 1조 원대 사기 혐의로 적시했다.

류화현 대표는 지난 7일 구 대표가 위메프 인수 후 상품권 사업 부문 등을 티몬에 넘기도록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회사 실장, 본부장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했고, 류광진 대표는 “구 대표가 티메프 디지털·가전 부문과 상품권 사업을 통합하라고 지시했고 티몬 자금은 큐텐의 재무 본부장이 관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전날 구 대표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구 대표는 검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 포렌식 작업과 함께 피의자와 참고인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