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2023.1.19/뉴스1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31주)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861명으로 30주 475명 대비 약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코로나19가 제 4급 표본감시 감염병으로 전환된 이후 전국 200병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개소를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 중이다.
최근 4주간 입원 환자 수를 보면 28주 148명→29주 226명→30주 475명→31주 861명으로 한 달 새 무려 5.8배 폭증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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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이 같은 증가세를 여름철 유행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최근 2년간 7~8월에도 유행해왔다”며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봤을 때 8월 말까지는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표본감시(K-RISS) 병원체 검출률을 보면 28주 13.6%→29주 24.6%→30주 29.2%→31주 39.2%로 증가했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새로운 변이인 KP.3다. 지난달 기준 KP.3의 점유율은 45.5%로 6월대비 33.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KP.2가 15.8%, JN.1이 14.6%, JN.1.16이 10.4%를 차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주요 모니터링 변이로 JN.1, KP.3, KP.2, JN.1.16, LB.1을 감시 중”이라며 “KP.3는 전 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세계보건기구도 모니터링변이로 감시 중이며 지금까지 면역회피능의 소폭 증가는 확인되나 전파력이나 중증도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7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진열하고 있다. 2024.8.7/뉴스1
또 코로나 유행 당시 일반병실 1만2000개, 중환자병상 347개를 운영하던 706개 병원이 코로나 환자를 진료 중이며, 필요시 국가격리병상 270개, 긴급 치료병상 436개 등 감염병 전담병상을 보유한 병원도 활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사용량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공급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주간 치료제 사용량은 6월 첫째주 1272명분에서 7월 다섯째주 4만2000명분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공급 조정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서 치료제 수급 불안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질병청은 시·도 주관 하에 지역 내에서 유동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급관리 물량을 지자체에 추가 공급하였으며, 8월 1주부터는 치료제의 공급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변경하였다. 더불어 이달 내 치료제를 추가 구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생산, 유통 과정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들의 생산시설·기술 능력은 충분한 수준으로, 이달 내 약 500만 개 이상의 자가검사키트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신규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은 오는 10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접종자 본인이 비용을 부담하여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기간 동안 사람간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며 “이에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