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런던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4.6.14 뉴스1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8·15 광복절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현재 진행 중인 유학을 연말까지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측근에게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김 전 지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전날 “복권 여부와 상관없이 공부를 계속하고 연말에 귀국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자신의 측근에게 전달했다. 김 전 지사의 입국 시기는 11월에서 12월 중일 것으로 파악된다.
김 전 지사 측은 “사실 복권 자체가 언제 될지, 아니면 될지 안 될지 자체를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있는 것 자체가 어려웠지 않겠느냐”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달 만에 다시 출국길에 오른 그는 “영국 런던에 들러 영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바로 독일에 갈 예정”이라며 “독일에선 에버트재단 초청으로 베를린에서 6개월 정도 머무르고 연말쯤 귀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법무부는 전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김 전 지사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8·15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해 현재 대통령 재가를 기다리는 상태다.
김 전 지사는 포털사이트 여론을 조작했다는 드루킹 사건으로 기소돼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이듬해 12월 사면 대상에 포함됐으나 복권은 되지 않고 남은 형만 집행됐다.
김 전 지사가 이번에 복권된다면 피선거권을 회복해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