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15분부터 9시29분까지 총 220건 신고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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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인천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상황이 담긴 119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심각하게 숨을 못 쉬겠다”, “밖에 연기가 자욱하다” 등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15분부터 9시29분까지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관련 신고가 총 220건 접수됐다.
최초 신고자는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차에서 불이 났다”고 소방대원에게 상황을 알렸다. 소방대원이 ‘전기차냐’고 묻자 “전기차다. 벤츠”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소방대원이 ‘일단 집에 있으라’고 안내하자 이 신고자는 “알겠다”하고 통화를 종료했다.
또 다른 신고자는 “지금 아파트에서 화재 알람이 울린다. 23층인데 아빠가 휠체어를 타고 계셔서 나갈 수가 없다. 밖에 연기가 쫙 깔려 있다”고 다급하게 물었고, 소방대원은 “현관에 나가도 연기가 꽉 차 있으니 밖에 나가지 말고 안에 계시라”고 안내했다.
연기를 마셔서 숨을 못 쉬겠다고 호소한 신고자도 있었다.
이날 오전 6시59분께 접수된 신고 내역에서는 한 신고자가 “아까 나가려다가 연기를 마시고 다시 들어왔는데, 연기들이 미세하게 들어왔다. 최대한 막았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좀 알려달라”며 “작은 방에 들어가라는데, 지금 심각하게 숨을 못 쉬겠다”고 호소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