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뉴스1
K뷰티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2분기(4~6월)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됐다. 해외 사업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매출은 1조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2억 원으로 4.2%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국내 사업에서 고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영업이익이 29.5%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영국 드러그스토어 ‘부츠’에 입점한 라네즈,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니스프리 등 일부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돼 주력 계열사의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판로 확대,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에서는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주와 EMEA(중동 및 유럽)에서 매출이 각각 65%, 182% 늘며 해외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인수한 코스알엑스 실적이 5월부터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LG생활건강은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중국과 기타 지역에선 선방했지만 북미와 일본에서 매출이 각각 16.6%, 4.7% 줄어든 영향이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