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로 2024 출전 끝으로 축구화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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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세계 정상급 수비수로 활약했던 포르투갈 센터백 페페가 은퇴를 선언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헌사를 남겼다.
포르투갈축구연맹(FPF)은 9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페페가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7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페페는 유로 2008,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로 2016,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로 2020,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로 2024‘를 뛰었다. 그는 포르투갈 역대 최다 출전 3위다”며 감사를 전했다.
호날두는 “나에게 페페가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가장 큰 업적은 우리 우정이다. 당신은 정말 특별하다. 정말 감사하다”며 헌사를 남겼다.
페페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마리티무(2001~2004), 포르투(2004~2007·2019~2024), 레알, 튀르키예 프로축구 쉬페르리그 베식타스(2017~2019)를 누비며 족적을 남겼다.
특히 레알 시절 리그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회 등을 달성했다.
축구 이적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페페는 프로 통산 737경기를 뛰며 전 세계를 호령했다.
불혹이 넘는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던 페페는 지난달 유로 2024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게 됐다.
호날두는 물론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과 페르난두 고메스 FPF 회장을 비롯해 포르투갈 축구계 모두가 페페의 은퇴를 기리며 행운을 빌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