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투시도
분양시장에서 ‘초역세권’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같은 역세권에서도 역과의 거리가 더 가까운 곳을 선점하려는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는 데다 역과 더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는 희소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초역세권 단지는 분양 비중이 적다. 7월 31일 기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 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총 167곳 중 반경 250m 내에 지하철역이 있는 초역세권 단지는 13.77%(23곳, 예정역 제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역세권이 아닌 단지(86.23%, 144곳)와 비교하면 약 6배 차이다.
상황이 이렇자 초역세권 아파트는 청약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전국 초역세권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4.75대 1로, 초역세권이 아닌 단지 경쟁률(10.16대 1)의 2배를 뛰어 넘었다.
앞서 4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단지 반경 110m내에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1순위 평균 15.32대 1을 기록했으며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초역세권 단지들의 인기 요인으로 주거 편의성을 꼽는다.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여 출퇴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역 주변에 조성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수요는 많지만 입지가 희소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치는 집값에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14억7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1월 동일면적이 11억3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3억6700만 원 올랐다. 단지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이 반경 180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또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일원에 위치한 ‘쌍용예가 디오션’ 전용면적 84㎡는 올해 3월 12억 원에 거래돼 지난해 6월 동일면적이 8억15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3억8500만 원 올랐다.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이 반경 150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공급되는 초역세권 단지가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9월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일원 대명2동 명덕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110㎡ 총 17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84㎡ 1112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대구에서 유일한 더블 초역세권 단지로 1·3호선 명덕역 바로 앞에 들어선다. 2호선인 반월당역도 반경 1km 내에 자리 잡고 있어 대구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반월당역 상권과 지하상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더현대 대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탑마트 대구점 등이 있고 중앙로, 동성로, 교동 거리 등이 가까워 다양한 편의· 문화시설을 누릴 수 있다.
한양은 8월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북변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058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0~103㎡ 2116가구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고 향후 걸포북변역에는 인천2호선 고양 연장선 신설이 예정돼 더블 역세권 입지를 누릴 전망이다. 아울러 대형공원인 북변공원이 가깝고, 인근에 김포초 등이 자리해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래미안 원펜타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총 641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191㎡ 2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초역세권 단지이며, 올림픽대로와 경부고속도로가 가깝다. 반포중, 세화여중·고, 세화고, 계성초 등 학교가 밀집해 있고 인근에 한강공원 및 한강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