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남자 80㎏급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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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우(20·한국체대)가 2024 파리 올림픽 4강에 오르며 한국 태권도의 ‘금빛 발차기’ 기운을 이어간다.
서건우는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80㎏급 8강전에서 엔히키 마르케스 로드리게스 페르난데스(브라질)를 라운드 점수 2-0(4-4 2-2)으로 이겼다.
서건우는 세계태권도연맹(WT)이 대회 직전인 6월까지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세계랭킹에서 4위에 올라있다. 페르난데스는 23위에 자리하고 있다.
1라운드 1분 여가 지난 뒤 서건우와 로드리게스 페르난데스가 나란히 몸통을 차 2-2로 맞선 맞선 가운데, 서건우가 곧바로 다시 몸통을 가격해 4-2로 앞서나갔다. 이어 감점을 두 차례 허용해 4-4로 라운드를 마쳤다.
라운드를 동점으로 끝낼 경우 회전차기를 통해 얻은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얻은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로 승부를 결정하는 규칙에 따라 타격으로 득점을 더 얻어낸 서건우가 1라운드를 따냈다.
2라운드에서는 서건우가 발차기로 몸통을 공격해 2-0 리드를 잡았다. 우위를 점하고 있던 서건우는 48초를 남겨 두고 감점을 받고, 2라운드 직전 하나의 감점이 추가됐다. 이번에도 타격으로 점수를 따낸 서건우가 2라운드를 이겨 경기를 끝냈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 시드니 대회부터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대회까지 남자 80㎏급에 출전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이 종목에 한국 선수로 처음 출전한 서건우는 내친김에 시상대까지 바라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