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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도’ 펄펄 끓는 바다에 동해안 오징어 사라졌다…다시 ‘금징어’

입력 | 2024-08-10 07:29:00


강원 강릉 주문진항 오징어.(자료사진)ⓒ News1

강원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기후변화로 인한 바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갈수록 자취를 감추고 있어 어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강원도글로벌본부 해양수산국에 따르면 지난 1주일(7월 31일~8월 6일)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의 양은 고작 7톤에 불과했다. 이는 전주 어획량(31톤) 대비 24톤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오징어 누적 어획량은 542톤으로 전년 동기(836톤) 대비 35% 이상 줄어든 수치며, 3년 평균(1737톤)에 비하면 68% 감소했다.

강원 강릉 주문항에 정박 중인 어선 자료사진.(뉴스1 DB)ⓒ News1 

물론 6~7월 이뤄진 연안자망어업 오징어 조업이 이달 들어 종료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다만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의 영향도 오징어 어획량 감소의 직접적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1주일 동해 연안 수온은 13.7~27.2도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0.3~5.8도 높고, 평년 대비 0.1~4.2도 높은 것이다.

강원도 글로벌본부 관계자는 “동해안 수온 상승으로 인해 살오징어 어군이 북상, 어군밀도가 낮게 형성됐다”며 “산란을 위해 남하 회유를 시작하는 9월까진 어획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릉=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