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접촉 최소화 등 권장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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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네덜란드 선수들이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부지런히 쓰고 경기 전후에도 선수들과 신체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네덜란드 대표팀 모든 선수와 스태프는 파리에 도착하기 전에 악수, 하이파이브, 포옹이 금지된다는 지시를 받았다. 주먹 인사만이 허용된다. 이외에도 네덜란드 대표팀은 대회 기간 친구와 경쟁자, 대중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권장받았다.
요리트 크룬(26·네덜란드)은 “우리가 메달을 따기 위해,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데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그 방법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올림픽 참가국들도 코로나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하지 않았다. 미국올림픽 및 패럴림픽 위원회는 ‘감기로 인해 금메달을 놓치지 말라’는 슬로건 아래 감기 주의보만 내린 정도다.
영국은 선수들에게 상식적인 행동을 따르라고만 했다. 호주 대표팀 캐롤린 브로데릭 의료감독은 “호주는 코로나를 이제 모든 호흡기 질환과 동일하게 취급하고 있다”며 “호주는 파리에 코로나 감지 장치를 가져왔지만 다양한 바이러스를 감지하는 데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선수들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 별도 숙소로 옮겨진다. 실내에서는 N-95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대부분 선수가 이미 여러 차례 코로나에 걸린 경험이 있고, 백신을 접종받았기 때문에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수영선수 애덤 피티(29)는 100m 평영에서 은메달을 딴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호주 메달 기대주 라니 팰리스터(22)는 양성 판정을 받은 후 기권했지만, 이틀 후 음성 판정을 받고 경기에 출전했다.
200m 평영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호주 잭 스터블레티쿡(25)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고 올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