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0일 “작은 차이를 넘어 모두가 행복한 그 큰길을 가자”며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 중심의 민주당 일극체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우리 사이에 간극이 아무리 큰들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그 격차보다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그 차이를 넘어 국민이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며 “지금 대한민국이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반드시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행복한 미래, 희망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다. 민주당은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어 “이 나라도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는 행복한 나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며 “그 중심에 민주당이 있어야 하고, 당원 동지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 중심의 일극체제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 후보가 제시한 금융투자소득세 등의 정책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포함해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탄희 전 의원, 박용진 전 의원 등 많은 대선 후보군이 있다고 하자 당원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이에 김 후보는 “정상적인 당이라면 박수를 치거나 침묵을 지킬 것”이라며 “당의 대선 후보를 다변화해서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제 이야기에 야유를 보내는 게 정상적 정당이냐”고 맞섰다.
또한 “이 후보의 먹사니즘, 에너지고속도로는 무슨 돈으로 하냐”며 “왜 종부세를 완화하고, 금투세를 유예하냐. 왜 부자감세에 동의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어떤 비난을 하셔도 좋다”면서 “우리는 진심으로 지방선거,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DJ·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고, 민주개혁진영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부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