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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마지막 메달 노린다… 이다빈 67kg+급 준결승 진출

입력 | 2024-08-10 22:57:42


이다빈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2024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이상급 예선에서 체코의 페트라 스톨보바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파리=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태권도 이다빈이 67kg급 8강에서 이기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다빈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이상급 8강 경기에서 중국의 저우쩌치에 2-1(4-2, 3-8, 7-6)으로 이겼다.

이다빈은 6월까지의 태권도 세계랭킹 기준 이 체급 4위다. 저우쩌치는 10위로 랭킹만 보면 이다빈이 한 수 위다.

하지만 저우쩌치는 이다빈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저우쩌치는 지난해 열렸던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 때도 결승에서 이다빈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경기도 치열했다. 이다빈은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가 막판 대역전극을 쓰며 승리했다.

1라운드를 4-2로 이긴 이다빈은 2라운드에는 3-8로 점수를 내주며 졌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도 경기 시작 직후 0-5로 끌려가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뺏긴 리드는 경기 종료 18초를 남길 때까지 이어졌다. 18초를 남긴 시점에서 이다빈은 2점 밖에 따내지 못한 채 저우찌치에겐 6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남은 18초에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머리를 노린 이다빈의 발끝이 적중하며 3점을 얻었고, 이 공격에 상대가 넘어지면서 상대의 감점 한 점이 더해져 동점이 됐다.

남은 시간이 4초를 흐를 무렵 이다빈의 머리를 노리며 공격하던 저우찌치가 이다빈을 붙잡은 것이 심판 눈에 들어오면서 저우찌치의 감점 1점이 추가됐다.

결국 이다빈은 7-6으로 3라운드를 따내며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 체급에서 한국 최강자인 이다빈은 이미 2019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우승, 2016년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선수권 우승 경력이 있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도 땄다.

만약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주요 대회 메달을 모두 따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가능해진다.

준결승전은 잠시 후인 10일 오후 11시 20분(한국시간)에 진행된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