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패스 항공사 ATR-72 기종 추락…승객 57명 승무원 4명, 총 61명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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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61명 전원이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한편, 탑승구를 잘못 찾아 비행기에 타지못한 10여명이 전화위복한 사연이 전해졌다.
9일(현지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주택가에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로 탑승자 61명 전원이 숨졌다. 이날 CNN 방송에 따르면 면 브라질 파라나주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주 과룰류스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승객 10여명이 잘못된 탑승구에 가 해당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명 중 한 남성 A씨는 “최소 10명이 다른 탑승구에서 대기하다 이륙 직전 비행기를 놓쳤다”고 브라질 글로부TV에 전했다. 그는 “직원들이 ‘이미 탑승 시각이 지나 비행기에 탈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비행기에 태워달라 강하게 요청했으나, 직원은 “‘비행기표를 다시 예약해야 한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들을 두고 떠난 비행기는 이륙 1시간 20분 후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 고속도로 인근 주택가 지상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A씨는 자신이 타려고 했던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사실을 듣고 “다리가 떨렸다”며 “내 기분은 오직 신만이 아실 실 거다. 우리는 다행히도 그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며 안도했다.
이날 추락한 비행기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보이패스 항공사의 ATR-72 기종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로 알려졌다. 68명이 정원인 이 항공기에 사고 당시 승객 57명과 승무원 4명 등 61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비행기가 추락한 지역에 있던 주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와 관련한 한국 교민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파울루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긴급 공지를 통해 “브라질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께서는 한국 성을 사용하지 않는 동포 2~3세 등 탑승 사실을 확인할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