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책임감...劍, 국민 신뢰 받을 수 있게 할 것”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11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서 후보자 지명 관련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53·사법연수원 26기)가 11일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를 진행하는 원칙에 대해선 “총장으로 취임한다면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잘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이날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서 “검찰총장으로 취임한다면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검찰 구성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우선은 청문회 준비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55·27기)이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해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심 후보자는 “어떤 수사에 있어서도 법과 원칙 지켜져야 된다는 건 당연한 것이다. 저도 똑같은 입장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검찰 구성원들이 그런 믿음을 갖고 당당하게 본인들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자는 대통령실과의 관계에 대해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 지키면서 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렇게 하기 위한 총장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 검찰총장으로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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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자는 검찰의 당면과제에 대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모든 총장들의 가장 큰 꿈은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조직이 되는 것”이라며 “검찰이 본연의 역할을 다해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심우정 신임 법무부 차관이 19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1.19/뉴스1 ⓒ News1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심 후보자는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절차 및 검찰제도의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검찰을 이끌고 헌법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