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지역 합동연설회서 막판 표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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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경선이 종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당 대표 후보들이 11일 대전을 찾아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재생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를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했고,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 일극체제를 겨냥하며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대전·세종 지역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은 폭발의 위험을 겪고 있고 지방은 소멸의 위험을 겪고 있다”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성장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이 투자할 때라며 “경제위기에 정부가 투자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산업기반을 만들고 재생에너지 기초를 튼튼하게 해서 수출기업들이 되돌아오고, 지방이 다시 살고, 일자리가 생기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가 기치로 내건 먹사니즘과 에너지 고속도로를 겨냥해 “민생을 챙기려면 많은 예산이 들 텐데 종부세(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주장하는 등 왜 부자감세에 동의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인데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선에서 중도 외연 확장에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도 확장과 금투세 유예·종부세 완화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관중석에선 야유와 항의가 쏟아졌고 김 후보는 “이런 얘기도 들어주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우리 당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다그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