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차림으로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경기장에 나타난 홍콩 출신 호주 인플루언서 하워드X. 인스타그램 캡처
10일 하워드X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그는 김 위원장 코스프레를 한 채 전날 열린 스페인과 프랑스 간 남자 축구 경기 결승전을 관람 갔다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그는 “축구 결승전을 관람하러 갔다가 법을 어긴 것도 없는데 경찰에 의해 경기장에서 쫓겨나 구금됐다”고 밝혔다. 올림픽에서는 경기장과 관람석에서 모두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워드X는 김 위원장과 북한을 조롱했다는 판단 아래 퇴장당한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X는 수년 전부터 김 위원장 닮은 모습으로 변장한 뒤 국제행사에 나타나 유명해진 인플루언서. 2018~2019년에는 1,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였던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 코스프레를 하고 나타났다. 하워드X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변장한 캐나다 출신 대역 배우와 동행할 때도 있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