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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여성 선구자’ 유튜브 전 CEO 수전 워치츠키, 암 투병 중 56세로 별세

입력 | 2024-08-11 17:31:00


구글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수전 워치츠키 전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폐암 투병 끝에 56세 나이로 숨졌다.

1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워치츠키 남편 데니스 트로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워치츠키가 비소세포성폐암으로 2년 동안의 투병을 마치고 우리 곁을 떠났다”고 알렸다.

1968년 7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워치츠키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은 여성 중 한명으로 미국 IT업계 여성 선구자로 알려져있다. 2017년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6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워치츠키는 구글 초창기 멤버다. 1998년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자신의 집 차고를 빌려준 일화는 유명하다. 페이지와 브린은 워치츠키의 차고를 사무실 삼아 구글을 창업했고 워치츠키도 이듬해 16번째 직원으로 구글에 합류했다.

워치츠키는 구글에서 디지털 광고시스템을 만들어 수익 기반을 다졌고, 2006년에는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유튜브 CEO를 맡아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치츠키가 이끌던 기간 유튜브는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20억 명을 넘어서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순다이 피차르 구글 CEO는 SNS를 통해 “워치츠키는 구글의 역사에서 누구보다도 중요한 인물이었고 그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애도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