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다크호스 성승민(21)이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성승민은 아시아 최초의 여자 근대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성승민은 11일 오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근대5종 여자부 결승에서 합계 1441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성승민과 함께 출전한 김선우(28)는 1410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성승민의 동메달은 한국 여자 근대5종 선수가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세계랭킹 1위인 성승민은 올 6월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근대5종은 펜싱(에페), 수영(자유형 200m), 승마(장애물 경주), 육상(3㎞ 크로스컨트리), 사격(10m 레이저건)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근대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이 고안한 종목으로, 파리는 쿠베르탱 남작의 고향이다.
한국 근대5종의 첫 올림픽 출전은 1964년 도쿄 대회다. 이로부터 57년 뒤인 2021년 전웅태(29)가 도쿄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동)을 차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