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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김예지, 美 NBC 선정 ‘파리올림픽 10대 스타’

입력 | 2024-08-12 03:00:00

“007 저리 가라 할 날카로운 명사수
외모-실력으로 엄청난 화제” 소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대표팀 김예지 선수가 5월 2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사격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 진천=뉴스1



“김예지의 날카로운 눈빛은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를 떠올리게 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 선수(32·임실군청)가 미국 NBC방송이 선정한 ‘파리 올림픽 화제 10대 스타’에 뽑혔다. NBC방송은 10일(현지 시간) 파리 올림픽 동안 온라인에서 사랑받은 선수 10명을 선정하며 김 선수를 ‘007 저리 가라 할 날카로운 명사수’라고 소개했다. NBC는 “미래지향적 펑크 스타일의 안경과 짧은 묶음 머리를 한 채 딸의 작은 코끼리 인형을 달고 출전했다”며 “소셜미디어 등에서 외모는 물론 실력도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김 선수는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옛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X’에 한 해외 팬이 올린 5월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이 “(킬러 영화) 존 윅의 현실판” 등 폭발적 반응이 쏟아지며 조회 수가 4500만 회를 넘어섰다. 매서운 눈빛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고도 별 동요 없이 권총을 매만지는 모습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마저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 연기할 필요도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NBC 선정 10대 스타에는 김 선수외에도 올림픽 선수촌에서 제공하는 머핀을 사랑해 ‘머핀맨’이란 별명을 얻은 노르웨이 수영 선수 헨리크 크리스티안센와 미국 배우 티모테 샬라메를 닮은 스웨덴 장대 높이뛰기 선수 몬도 두플란티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