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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파격적 파리 축제는 역사 속으로…LA서 만나요

입력 | 2024-08-12 04:02:00

한국, 메달 총 32개 수확…종합 8위 기록
다음 대회는 2028년 미국 LA에서 개최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나흘째인 30일 오전(한국시간) 올림픽 성화가 프랑스 파리 카루젤 광장 앞 튈르리 정원 상공에 떠올라 파리 도심을 밝게 비추고 있다. 2024.7.30/뉴스1

100년 만에 파리로 돌아온 올림픽이 치열했던 모든 경쟁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파격적인 시도로 기존 올림픽의 문법을 깨트린 파리 대회는 지금껏 접하지 못한 올림픽의 지평을 새롭게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았다.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이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렸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파리 올림픽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6일 센강을 가로지르는 수상 행진과 함께 막을 올렸고, ‘과연 가능할까’ 싶었던 수많은 파격으로 기존의 틀을 확실히 깨버렸다.

ⓒ뉴시스

기존 경기장을 벗어나 그랑팔레, 앵발리드, 콩코르드 광장, 베르사유 궁전 등 세계적 명소에서 펼쳐진 다양한 경기들로 많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혁명의 나라’ 프랑스는 ‘올림픽 혁명’을 일으켰고, 전 세계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대회 기간 내내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남긴 파리 올림픽은 이제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폐회식은 ‘기록들(Records)’이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인류를 위한 올림픽의 중요성을 고찰하면서 ‘인간성은 함께 있을 때 더 아름답다’는 걸 알렸다.

전날까지 육상 경기가 열렸던 8만 석 규모의 웅장한 경기장은 콘서트홀로 탈바꿈했다. 100명 이상의 아티스트와 유명 가수들이 다양하고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거대한 세트와 화려한 조명, 감각적인 의상이 더해져 관중을 과거와 미래로, 그리고 영원한 우주로의 여행으로 안내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개최국인 프랑스 선수단을 태운 보트가 트로카데로 광장을 향해 수상 행진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27/뉴스1

전 세계 205개국에서 모인 선수들도 열전을 끝내고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 폐회식을 즐겼다. 개회식엔 불참해야 했던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도 폐회식엔 함께할 수 있었다.

한국 선수단도 대형 태극기를 든 공동 기수 박태준과 임애지를 앞세워 참가,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어우러졌다.

우울했던 시작과 달리 ‘더 이상 좋을 순 없다’로 마무리한 한국 선수단은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파리의 마지막 밤을 맞았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역도 박혜정과 근대5종 성승민이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수확하면서 대한민국은 총 32개의 메달(금 13·은 9·동 10)로 이번 대회 마침표를 찍었다. 종합순위는 8위다.

21개 종목에 선수 144명이 참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최소 인원이 출전한 한국은 예상을 깨고 놀라운 결실을 보았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과 함께 역대 최고다. 아울러 지금껏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한 1988 서울 올림픽(금 12·은 10·동 11)의 33개보다 딱 하나 부족하다. 당시 개최국 이점이 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파리에서의 성과는 더 크게 느껴진다.

그렇게 한국이 ‘역대급 대회’를 치른 파리 올림픽은 끝을 향해 달려갔다.

선수단 입장 후 여자 마라톤 시상식이 열렸고, 새로 선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소개됐다.

이어 토니 에스탕게 대회 조직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작별 인사를 건넸고, IOC기가 다음 올림픽 개최지 로스앤젤레스(LA)로 이양됐다. 그리고 LA가 준비한 영상이 흘러나왔다.

끝으로 100년 만에 파리를 밝혔던 열기구 성화가 꺼지며 전 세계인들은 4년 뒤 LA 올림픽을 기약했다.

1932년과 1984년에 이어 LA에서 세 번째로 개최되는 올림픽은 2028년 7월 14일 개막해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파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