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지 4일이 경과한 12일 난카이 트로프(해저 협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두고 현지 주민들 사이에선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일본 최대 명절인 오봉절(8월 15일) 연휴를 앞두고 여름 휴가를 취소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에현의 한 리조트에는 지진에 따른 쓰나미 우려는 없냐는 문의가 잇따랐다. 10~17일의 연휴 기간은 예약으로 만실이었지만 “지진이 걱정된다” “집을 떠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15건의 예약 취소가 발생했다고 한다.
아이치현의 한 료칸은 예약 취소가 10건 정도 있다고 밝혔다. 이 료칸의 사장은 “동일본 대지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여관은 안전한 장소에 있고 배도 평소처럼 운항하지만 상황이 악화될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한편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의 경계에 있는 기리시마 연산에서도 화산성 지진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남일본방송 등이 보도했다.
전날 일본 기상청은 기리시마 연산을 진원으로 하는 화산선 지진이 증가하고 있다며 돌발적인 분출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2시32분에도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해 진도 1의 경미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다며 계속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다만 기상청은 해당 지역의 지각 변동과 지진 활동에 지금까지 특별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