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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황제’ 출신 與진종오,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 개설

입력 | 2024-08-12 10:39:00

진종오 의원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팀에게 축하말을 전하고 있다. 2024.8.7/뉴스1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12일 국회에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를 개설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작심 비판한 것을 계기로 체육계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진 의원은 과거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사격 국가대표 출신으로, 체육계를 담당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존의 대한체육회도 있지만 선배 선수로서 체육을 위해 그 누구보다도 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이 원하는 대화를 들어줄 수 있고, 확실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자신감과 경력으로 개설하게 됐다”며 센터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진 의원실 공식 이메일 등을 통해 제보를 받고, 팩트 체크를 거쳐 경중에 따라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작년 아시안게임 때 당한 무릎)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는데 대표팀에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실망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대표팀과 계속 같이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발언과 관련해 내달 결과 발표를 목표로, 12일부터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지며 대한사격연맹 회장직을 내려놓은 신명주 회장과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신 회장은 메달리스트 포상금 등에 쓰일 비용 3억 원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의원은 이에 “회장을 모실 때는 충분한 검증을 했어야 한다”며 “선수들은 노력에 대한 충분한 격려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유감”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