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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 전용차 또 포착…2억7900만원 ‘마이바흐 SUV’

입력 | 2024-08-12 14:34:00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8~9일 의주군 수해 피해 현장을 찾은 모습. 전용열차에서 김 총비서의 새 전용차가 포착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새 전용차’가 12일 또 포착됐다. 한국에서 출시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추정되는데,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금수품인 고급차가 계속 북한으로 반입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자 보도에서 김 총비서가 8~9일 전용열차를 타고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 현장을 방문해 수재민들 앞에서 한 연설을 소개했다.

김 총비서는 자신의 전용열차에서 연설했는데, 김 총비서 바로 옆에 번호판 ‘7·27 1953’를 부착한 벤츠 SUV가 놓여 있었다. 차 번호는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1953년 7월 27일)을 의미한다.

이 차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추정되는데, 한국에서는 올해 4월부터 판매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2억 7900만 원부터다.

김 총비서는 올해 1월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에서 2억 6000만 원대로 시작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을 타고 등장한 바 있다. 이후 추가로 새 벤츠 SUV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이 외에도 마이바흐 세단·리무진,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SUV 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한 이후부터 새 전용차가 자주 등장하는데,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무시하고 김 총비서의 새 차 공급을 전면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총비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한 지난 6월에도 함께 벤츠를 타고 평양을 드라이브하는 등 국제사회에 보란 듯이 고급차를 노출하고 있다. 북한 고위 간부들도 공개행사 때 빈번하게 벤츠를 타고 나타나고 있다.

다만 김 총비서를 포함한 북한 고위 간부들의 고급차 사용은 대북제재 위반이다.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2397호에 따르면 사치품이나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은 제재 위반이며, 고급 승용차 역시 이에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