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3분께 일본 남부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1.8도, 동경 131.7도로. 지진의 깊이는 30㎞다. ⓒ News1
일본 난카이 해곡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영향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난카이 해곡과 한반도 사이에 일본 본섬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직접 영향 가능성은 작지만, 그 강도가 7.0 이상으로 강할 경우 영남과 제주 등에서 진동이 감지될 수 있다.
12일 기상청과 일본기상청(JMA)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8일 오후 4시 43분께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 이후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를 발령했다.
일본에서는 9일과 10일, 각각 규모 5.3과 6.8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며 더 강한 지진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다만 난카이 지진의 주기는 통상 100~400년으로, 언제 발생한다고 특정할 수는 없다.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하묜 한반도 남부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규모 7.1 지진 발생 당시에 영남 지역에서 유감 신고가 발생했는데 최대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하면 약 1024배 많은 에너지가 방출되기 때문에 이보다 더 넓은 남부지방과 제주 구역에서 진동이 느껴질 수 있다.
지진 에너지가 국내에 도달할 경우 단순 유감신고에 그칠지, 피해를 야기할지는 불분명하다.
종파인 P파가 더 강할 경우 한반도에서 빨리 감지되지만 진동 폭은 작을 수 있다. 횡파인 S파가 더 강할 경우 진동 폭이 더 크기 때문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에 강한 지진이 발생해도 지진해일(쓰나미)이 남해안 등으로 몰려올 가능성은 작다.
정태웅 세종대 지구자원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일본 본섬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난카이 해곡에서의 강진에 따른 지진해일의 국내 도달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했다.
기상청 지진화산국 관계자는 “일본기상청 등과 실시간으로 지진·화산 정보를 공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