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배터리 多 …업체들 “현장서 배터리 공개 부담스러워해”
기아가 공개한 배터리 제조사 정보
기아가 공개한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를 살펴보면 SK온 배터리 사용이 상당히 많다. SK온 배터리 중에 현행 주력으로 꼽히는 배터리는 ‘SF배터리’다. SF는 ‘슈퍼패스트’를 의미한다. 급속충전으로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당시 상용화된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했다.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서는 내장기술부문 최고혁신상과 차량기술·첨단모빌리티부문 혁신상 등 2관왕을 차지한 제품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 현대차그룹이 SK온(구 SK이노베이션)에 ‘18분 급속충전’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요청해 개발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켈 함량이 83%인 하이니켈 삼원계(NCM) 파우치형 배터리로 1회 충전으로 최대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됐다. 급속충전 기술은 충전 시 리튬이 삽입될 때 음극 저항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CES 2023에서 혁신 제품으로 우수성을 인정 받은 SK온 SF배터리
이밖에 최신 버전 레이 전기차에는 중국 CATL이 공급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장착되고 니로EV는 CATL이 공급한 NCM 배터리를 사용한다. 구형 니로EV 배터리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았다. 구형 기반 택시와 레저용 전기차로 판매되는 니로 플러스는 SK온 배터리다. 봉고 전기차와 현재 단종된 쏘울EV는 구형 니로EV와 마찬가지로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배터리가 탑재된다.
기아 EV6 배터리팩 구조
기아 플래그십 전기차 EV9에 탑재된 SK온 어드밴스드 SF배터리.
SK온 차세대 제품 SF+배터리. 충전 시간을 15분으로 단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배터리 제품이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